8월 22, 2017
만약 여러분도 저와 취향이 비슷하다면, 아마 유럽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럽의 성, 기차 그리고 오랜 전통의 유럽식
음식은 진정 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거든요. 유럽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대륙임에 틀림없고, 만약 여러분의 주된 여행 계획이 가능한 많은 문화 및 역사와 관련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라면 이 보다 더 좋은 옵션은 없을 겁니다.
또한, 여러분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이라면, 유럽 여행은 단지 한 국가에만 치중할 수 없다는 점에 공감할 것 입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상점을 둘러보고 난 뒤, 스위스에서의 등산은 어떤가요? 아니면, 독일에 가서 시원한 독일산 맥주 한 잔을 들이키고 난 다음에 이탈리아로 넘어가 향긋한 와인 한잔은요?
수 년전 제가 유럽을 처음 방문했을 때, 저는 항상 기차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기대)했었어요. 실망은 1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기대 이상이었죠. 기차는 항상 정시에 출발하고 도착했으며, 속도도 빠를 뿐 아니라 승차감 역시 만족스러웠어요! 대부분, 이론상으로는 항상 완벽했던 일들을, 실제 경험하면 실망할 때가 많잖아요. 유럽에서의 기차 여행은 그렇지 않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 제가 여기서 몇 년간 살면서 기차를 자주 사용하다보니, 유럽의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기에 너무 나도 편리한 두가지 옵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지금 여러분이 한정된 시간 안에 유럽을 최대한 많이 둘러 볼 수 있도록, 또 시내와 꽤 멀리 떨어져있는 공항에서 길만 찾다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육로로 여행하는 여러가지 팁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기차
이미 검증된 유럽 여행의 진정한 교통수단은 기차입니다. 19세기 초 대중 기차 여행이 본격화되고나서부터 기차는 유럽 여행의 핵심 수단이 되어버렸죠.
기차는 유럽에서 가장 편안한 이동수단입니다 (물론 비행기 비즈니스석 보다는 못하지만요). 승차감이 우수한 좌석과, 기차가 달릴 때도 내부 흔들림이 적어 (식당 칸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는점 등 기차 여행은 유럽 대륙 내를 이동하는 여행에서 특히 더 편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차의 승차감, 기차내 편의시설, 속도 등이 기차마다 제각각 모두 다르니 기차 일정을 찾을 때는 (이 포스팅의 마지막에 나와있는 유용한 팁 #1를 참고) 열차의 이름에 유의해주시면 됩니다(유용한 팁 #2 참고). 만약 장거리 여행이 목적이라면 ICE 열차가 제격입니다. 독일을 근거지로 대륙 전체를 넘나드는 이 현대적인 고속 열차는 항상 가장 빠른 옵션으로 꼽히죠. 그 다음으로는 다른 지역 열차들보다 빠르면서 정차하는 기차역의 숫자도 적은 EC (EuroCity) 또는 IC (InterCity)를 추천해드립니다.
이 외에 꼭 집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기차 환승 시간입니다. 기차 여행을 하다보면,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1개 이상의 열차를 타야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죠. 유럽 사람들은 (특히 스위스 사람들은) 이미 기차 시간을 예약하고 환승하는 데는 도가 텄지만, 그래도 항상 실수하는 경우가 생긴답니다(유용한 팁 #3 참고).
큰 기차역 (또는 당신에게 친숙하지 않은 역) 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는, 기차 환승 시간이 길 수록 더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차역이 작을 수록 환승 시간도 짧은 경우가 많습니다. 취리히나 베를린 역 같은 대형 기차역은 10분 안에 환승을 완료하기 힘들지만, 가능한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당신이 레일 패스를 이미 구매했다면, 그 당일에 운영되는 모든 종류의 열차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환승 열차를 놓쳤다면 그 다음 열차를 타면 된답니다. 아주 편리하죠.
버스
제가 유럽 열차 시스템을 좋아하는 만큼, 최근에 발견한 새 여행 수단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 바로 버스에요! 물론 버스가 가장 좋은 옵션이라고는 할 수 없어요 (제가 버스로 북미 여행을 해봤는데, 썩 좋은 기억이 없거든요..) 하지만 여기 유럽에서는 놀라울 정도의 경험을 선사해주었어요!
요즘 제가 자주 애용하는 버스 회사는 바로 Flixbus 입니다. 일반 열차 티켓의 3분의 1정도 하는 가격에 자주 판매 되곤하죠. 유럽의 주요 도시를 여행하려고 한다면 그 도시 사이에 운행 중인 Flixbus (또는 이와 비슷한 다른 버스 회사) 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입니다. 유럽내 도시들을 9 유로 정도로 여행할 수 있는데, 이 보다 낮은 금액은 아마 찾기 어려울 정도로 아주 저렴한 옵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버스 서비스에 기본 편의 시설들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북미 버스 시설과는 다르게 말이죠). 유럽의 기차와는 달리 이런 유럽의 버스 서비스에는 와이파이 및 개인 전기 콘센트까지 모두 구비되어 있습니다. 만약 6 – 10시간 정도의 긴 버스 여정이라면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원하는 만큼 시청할 수도 있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특징은 바로 야간 버스를 추가로 운행한다는 점입니다. 많은 기차 회사들이 침대 칸이 구비된 고전형 열차를 점차적으로 지양하는 추세인 점을 생각하면, 버스는 아주 훌륭하리 만큼 경제적인 초이스 임에 틀림없을 거예요!
여기서 잠깐 가격 비교를 해보고 넘어갈까요?
당신이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비행기를 타고 도착하여 1주일 동안 베를린의 역사와 신나는 밤문화를 만끽했다고 가정합시다. 그리고 그 다음 일정으로 레저호젠(Lederhosen)과 뮌헨의 비어 홀(beer halls)로 가는 계획을 잡은 겁니다.
이 두 도시 사이를 운행하는 버스 티켓을 검색해보면, 내일 당장 떠나는 버스는 34 유로이고 6주 후에 떠나는 버스는 22 유로로 뜹니다. 도이치 반의 열차 티켓을 보면, 내일 떠나는 일정은 105 유로, 6주 후에 떠나는 일정은 90 유로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당신이 Point-to-point 티켓을 구매하거나 또는 출발 시간을 얼마 안남기고 여행을 하려는 상황이라면, 크게 고민할 거 없이 쉽게 결정내릴 수 있겠죠.
열차 티켓 중 한 가지 생각해볼 수 있는 옵션에는 (독일의 Sparbillette 또는 Sparpreis의) 수퍼세이버(Supersaver) 라는 티켓이 있습니다. 일부 목적지에 아주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지만,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한 것은 물론, 특정한 시간에 특정한 열차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등 꽤나 제한이 많은 티켓이라 구매할 때 신중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아주 저렴한 옵션임에는 틀림없죠.
결론
결론은, 여러분이 원하는 만큼 저렴하고 편안하게 유럽을 여행하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 3개월 정도 미리 열차 일정을 알아보고 계획할 시간이 충분히 있다면 (또는 레일 패스를 구매할 돈이 충분히 있다면), 무엇보다 열차 여행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정말 후회 안하실 거에요.
하지만, 미리 여행 계획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상황이고 비좁은 곳에서 잠시 눈 붙이는 것 정도도 개의치 않는 타입이라면, 버스로 여행하는 것 만큼 좋은 옵션도 없습니다!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하든, 유럽에서의 모험을 제대로 즐겨보세요!
유용한 팁
- 도이치 반 (Deutsche Bahn) 웹사이트를 이용하세요. 독일 열차 웹사이트이긴 해도, 거의 모든 유럽의 기차 일정을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단, 당신의 기차 여행 출발지 또는 도착지가 독일이 아닐 경우, 티켓을 구매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국가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기차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답니다.
- 열차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대부분 경우, 여행 비용은 여행 거리에 기반하지, 당신이 이용하는 기차의 종류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즉, 열차 여행을 검색할 때, 당신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운행되는 기차의 종류를 잘 살펴보라는 말입니다.
- 기차 회사 웹사이트에 나와있는 일정표를 검색할 때, 더 긴 환승 시간을 갖도록 설정하여 검색할 수 있습니다 (가족 여행의 경우 더욱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각 국가를 넘나드는 국제 열차 티켓을 온라인상에서 구매하는 것은 당신이 이용하는 회사에 따라 다소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언제는 검색 가능하다가, 또 다른 날 하면 검색이 안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죠. 여행할 나라에 도착할 때 까지 기다려서 직접 현장에서 티켓을 사거나 또는 필요시에 여행사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는 도이치 반 일정표에 나와있는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하게 사용하는) 공통 열차 약자표기입니다:
ICE: InterCity Express | 고속 열차, 국내 및 국제 운행, 다른 열차에 비해 적은 수의 정류장 |
IC: Intercity | 국내 장거리 열차 |
EC: Eurocity | 국제 장거리 열차 |
IR: InterRegional | 장거리 지역간 열차 |
RE: RegionalExpress | RB보다 빠르고 적은 수의 정류장 |
RB: RegionalBahn | 저속 열차, 잦은 정차 |